연극 <세일즈맨의 죽음>타이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2023년 5월 캐스트 박근형 예스 존슨 태준 김동완 신현정 김보현 박민관 김유진 이창렬 박승재타이틀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장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2023년 5월 캐스트 박근형 예스 존슨 태준 김동완 신현정 김보현 박민관 김유진 이창렬 박승재오랜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작품이 공연되고,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는 고전 작품은 현재 우리가 살아갈 세상과도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올해 지켜본 체홉의 “갈매기”,”벚꽃 동산”도 그렇고 이번 처음 접한 연극”세일즈 맨의 죽음”도 1949년 미국에서 발표된 작품이지만 2023년 현재 한국의 상황과도 유사한 점이 많다고 느꼈다.연극”세일즈 맨의 죽음”은 1949년 미국 작가 아서·밀러가 발표한 희곡이 원작의 작품이라고 한다.아서·밀러는 1915~2005년까지 살아온 미국 뉴욕 출신의 작가이자 미시간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며 평생 극작에 몰두했다고 한다.바로 이 작품”세일즈 맨의 죽음”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수상 경력이 있어 극작가로 70년간 활동하며 현재까지도 20세기의 위대한 작가로 평가 받는 인물이라고 말했다.작품의 줄거리는 미국 대공황 시대를 배경으로 30년간 착실한 세일즈 맨으로 살아온 윌리와 아내 린다, 그리고 두 아들 쇠고기와 해피를 놓고 점차 가혹으로 변하고 있는 현실적인 상황과 이에 따른 가족 간의 갈등과 고통을 담은 내용이다.이 작품은 너무 현실적으로 보는 내내 마음이 씁쓸한 허무하는 느낌이 들었다.작품의 배경을 2023년 서울로 바꾸고 공연해도 전혀 이질감이 없어 보이는 현재의 우리 상황과도 너무도 비슷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우선, 어느 가정의 가장인, 30년 세일즈 맨으로서 성실하게 살아온 윌리는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단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서 고용된 부품에 불과하다.그가 오랫동안 한 회사 때문에 한 헌신은 늙어서 더 이상 효용이 없어지면 외면당하고 그는 직업인으로서의 위치를 잃다.윌리의 큰 희망이었던 두 아들 쇠고기와 해피도 사회에서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면서 그들 또한 자신들이 생각한 사회적 위치와 현실적인 상황 사이에서 큰 괴리를 느끼고 있다.마치 아버지의 윌리가 그랬듯이, 두 아들도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또 이들 가족 사이에 벌어진 불신과 갈등은 더 깊은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부부와 두 자녀로 구성된 가정, 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한 가정이지만, 이 가족이 살아온 이야기는 자본주의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와 비슷하다.20세기 미국의 가정도, 21세기 한국의 상황도 그만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어 보인다.무엇보다 이번 작품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은 무려 60년 이상 배우 활동을 하신 박·쿵효은 배우가 연극 무대에 올랐다는 것인데 나이가 82세였다고 한다.물론 한창 때보다 큰 사전 달력과 날카로운 표현력은 아니었지만 대배우로서의 관록과 이 작품이 담고 있는 처절한 정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연극”세일즈 맨의 죽음”은 유명한 작품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작품을 접하게 되어 의미가 있었다.역시 고전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감되는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공연 기간이 짧은 탓인지 극장에 캐스팅 보드와 공연 포스터도 별로 없어서 좀 아쉬웠다.